詩 함께하기에

- 동심의 성탄절 -

수선화17 2022. 12. 24. 22:42

동심의 성탄절

 

- 詩 박인걸 님 -

 

 

까치밥 열매가

얼어붙은 빈 가지에

하얀 솜 눈이

포근히 내려앉고

 

남포 등 하나둘

창문 너머로 켜 질 때면

고즈넉한 시골은

엄마 품이 된다.

 

손뜨개질 목도리에

털장갑을 끼고

케롤을 부르며 달리던

그때 그 시절

 

엉성하게 만든 추리는

시선을 끌지 못했어도

철부지 동심에는

예수님이 계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