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함께하기에

- 새해 소망 -

수선화17 2024. 1. 1. 21:30

새해 소망

- 詩 박인걸 님 -

 

삼백 예순 다섯 살의 노인은
지난 자정 숨을 거두고
오늘 한 살 백이 옥동자가
동해바다를 헤치며
찬란한 얼굴로 태어났다.

 

세상은 환하게 빛나고
바닷물은 출렁이고
갈매기들은 하늘에서 춤추고
대지는 꿈틀대며
사람들은 함성을 질렀다.

 

이 땅 구석구석에
어둠을 몰아내고
가난한 자에게 풍요를
병든 자에게 치유를
눌린 자들에게 자유를
포로 된 자들을 풀어주시라.

 

불화가 있는 곳에 화합을
불안한 가슴마다 평안을
좌절한 이들에게 소망을
반목과 질시가 있는 곳에
밝은 사랑을 흠뻑 뿌려주시라.

 

새 마음과 새 기분으로
새 아침의 햇살을 받으며
새롭게 출발 하는 사람마다
큰 축복이 넘치게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