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함께하기에

- 만남과 이별 -

수선화17 2024. 3. 11. 20:48

만남과 이별

- 詩 조병화 님 -

 

만남의 기쁨이

어찌 헤어짐의 아픔에 비하리

 

나를 기쁘게 한 사람이나

나를 슬프게 한 사람이나

내가 기쁘게 한 사람이나

내가 슬프게 한 사람이나

 

인생은 그저 만났다간 헤어지는 곳

그렇게 만났다간 헤어져가야 하는

먼 윤회의 길

 

지금 새로 기쁨으로 만났다 한들

머지 않아 헤어져야 하는 슬픔

어찌 이 새로운 만남을 기쁘다고만 하리

 

눈물로 눈물로 우리 서로 눈물로

숨어서 울며, 웃으며 헤어져야 할

이 만남과 헤어짐

 

정이 깊을 수록 더욱 마음이 저려지려니

이 인생의 만남을

어찌 그 헤어짐의 아픔에 비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