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함께하기에
- 마음 공부 -
수선화17
2025. 1. 6. 23:13
마음 공부
- 詩 원성 스님 -
마음을 잃은 사람은
굶주린 승냥이나 배부른 돼지와도 같습니다.
마음을 잡지 못하는 사람은
혼란스러우며 실패와 후회만이 남습니다.
마음에 쫓겨 사는 사람은
언제 변할 줄 모르는 자기 마음의 변화에
긴장되고 지쳐 있으며 아파하고 괴로워합니다.
마음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은
한층 진보된 영혼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마음을 즐기는 사람은 마음을 느낄 줄 아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마음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내 몸, 내 방, 내 집, 내 동네, 내 나라, 내 세계, 내 우주.
세상은 내 안의 마음으로부터 펼쳐집니다.
전쟁과 평화, 행복과 불행, 풍요와 빈곤,
기쁨과 슬픔, 삶과 죽음, 흑과 백...
그 양단의 한쪽에 치우친 현실 속에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여여해지기를.
그러한 마음으로 조절하고자 노력하는 이는
나로부터 비롯되는 세상을 벗어나
다른 이로부터 비롯되는 세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 순간 마음공부는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