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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들은 귀한 인연들 입니다.
詩 함께하기에

- 가을 또 가을 -

by 수선화17 2022. 10. 19.

가을 또 가을

 

- 詩 지철승 님 -

 

 

아무때고 바람이 불면 가을이다
굳이 코스모스 길이 아니더라도
한들한들 걷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제 살점 떨어질세라 굳세게 무리지어
피는 꽃들은 더욱 아름답다
가문비 나무 한 그루
가을인지 모르고 새순을 돋는다
단풍나무들은 햇살에 손 내밀다
손바닥까지 노랗게 타 버렸다
아름다운 상처같은 단풍잎
손가락에 끼우고 노는

철부지 아이들이 웃음소리
방울방울 울려퍼지면
가을속에 가을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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