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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들은 귀한 인연들 입니다.

詩 함께하기에310

- 희망 - 희망- 詩 이문조 님 - 퇴근해 오시는아버지의 어깨가 무척 무거워 보입니다시장에서 돌아오시는어머니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합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절모두가 힘든 시절 겨우내 얼었던 강물이봄바람에 풀리듯이우리의 어려움도곧 풀리겠지요 나아지리라는 희망희망이 우릴 웃게 합니다 어려워도힘들어도웃음을 잃지는 맙시다웃음이밝은 미래를 열어 갑니다. 2024. 5. 8.
- 5월 비 내리는 밤에 - 5월 비 내리는 밤에- 詩 허명 님 - 먼데서아카시아꽃이 진다는데라일락꽃 뒤태가 요염하구나세월이 끌고 온골 깊은 창가에비에 젖는 가슴이 흔들린다 때로는고층 아파트 난간의 스러지는 불빛도빗물 타고 흐느끼는데살아온 만큼의 죄업을 알아가슴 헤집고 올올이 풀어억만 줄기의 비가 내린다 빌딩숲 사이로세월이 화살 되어 꽂히고밤사이 수많은 흔적들은빗물 따라 어디론가 떠났구나 날이 새도록 빗줄기는 굵어지고창가 누군가 나를 부르는데스윽 다가선 나뭇잎은젖은 속세를 흔든다 싱그런 오월일터로 가는 길에세상의 모든 아이들이티 없이 조잘대며 걸을 때밤새 울부짖던 눈물을 닦으며백자처럼 깨끗한 세상을 걸어가야겠다다시 비가 길을 적시며 흘러가도 2024. 5. 6.
- 제비꽃의 노래 - 제비꽃의 노래- 詩 고증식 님 - 그대 길목에 핀 나는한 송이 외로운 들꽃이어요바람 한 줄기에도 몸을 꺾어보랏빛 가녀린 울음을 흩날리지만어김없이 돌아와 다시 그 자릴 지키는변치 않는 그대 그리움이어요날 바라보는 당신의 눈길은세월따라그대의 마음 따라 흔들리지만보셔요 올해도 이렇게 불 밝혀선여린 손길과 수줍은 나의 눈길언제라도 다녀가셔요힘겨운 그대의 작은 어깨가봄 햇살 한 줌 품지 못하고 흔들릴 때도아시잖아요그대 눈길에 달려와 피었다가그대 더운 숨결에 말없이 녹아드는나는 한 떨기 제비꽃인 걸요변치 않는 당신의 사랑인 걸요 2024. 5. 3.
- 오월의 희망 - 오월의 희망- 詩 김덕성 님 - 얼마나 좋기에. 오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했을까 오월 여왕으로 조금도 손색없는 참 좋다 연두색 물결이 잔잔히 춤을 추고 은빛 햇살 가득이 내리는 꿈과 희망 솔바람 그윽한 향기 날리고  실바람에 속삭이는 아카시아 꽃  흥을 돋우는 오월 이보다 더 평화로움이 어디 있으랴 평화의 오월이 되소서. 2024. 5. 1.
- 사람이 그리운 날에 - 사람이 그리운 날에- 詩 배은미 님 - 내가 뭘 하고 살아도 살 부빌 언덕 하나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 또 한 뭘 하는 사람이어도 좋고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아프면 약 사들고 와 줄줄 알고 힘이 드는 날엔 와서 술 한잔 하자고 말할줄 아는 그런 든든한 언덕하나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뭐 하나 바라지 않는 그래서 그 사람에게 나마저 언덕이 되 줄수 있는 그런 사람 하나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뭐가 그리 힘이드는 건지는 몰라도 사는 것이 하루도 편한 날이 없는 지라 그런 사람 하나 가지고 살면 문득문득 가슴이 따스해 질것만 같아서.. 그런 사람 하나 그런 미더운 언덕 하나 어디에서 뭘 하고 살더라도 곁에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 하나 욕심부려가며 내 어딘가에 .. 2024. 4. 29.
- 마음도 풍경이라면 - 마음도 풍경이라면- 詩 남유정 님 - 초록빛 들에 흐르는 물길 하나 흘려 놓겠습니다서로 바라보며 나부끼는 나무 몇 그루도 심을까요?나무가 그늘을 만들면나는 그 아래 추억을 쌓겠습니다추억이 익어 가는 소리 들려올 때쯤이면기쁨이 슬픔이고 슬픔이 기쁨인 줄도 알겠습니다뜬금없이 허공에 창 하나 내고그 창으로 잣나무 사철 푸른 사이 사이하늘도 내려오게 하겠습니다하늘이 내려올 때, 별도 달도 함께 오면 좋겠습니다내 마음이 하나의 풍경이라면행여 그 풍경 속으로 걸어들어오실 그대,그대 마음의 풍경도 고스란히 옮겨놓고 싶습니다 2024. 4. 27.
- 봄 향기, 그대와 나 - 봄 향기, 그대와 나- 詩 안상인 님 - 그대는 밤하늘 인생 속별빛으로 수놓아 유성처럼 영롱하고번뜩이는 맑은 사유,밝은 지혜의 빛으로 꽃을 피워선한 삶으로 안내하는 초롱등불 입니다그대는 달빛처럼 은은한 새벽안개,안개꽃처럼 피어나서신비함으로 머물고 순결함을 일깨웁니다봄 향기, 고운 여운으로서로의 빈 마음에 조용히 다가와달콤한 가슴 보듬으려붉은 나래 활짝 피는봄꽃과 벌처럼애틋한 눈빛 미소로 살가운그대와 나는봄 향기로 사랑합니다. 2024. 4. 25.
- 봄비에 꽃잎지다 - 봄비에 꽃잎지다 - 詩 김철현 님 - 내 마음 봄비에 꽃잎 지면 아파오겠다. 갓 머리 내민 이파리 멍들어 갈라지면 싸매 줄 햇볕은 언제 나오며 겨우 숨어 한숨 돌리면 뒤따라오는 비는 새 꽃잎을 툭 건드려 모가지 꺾어 땅에 나동그라지게 한다. 잔비는 오지도 못하고 작달비 같은 봄비만 여린 꽃잎을 몰수이 짓이기고 가는 분명 무시무시한 세상 실비에도 아파하는 내 마음은 무서워 수상한 세상에 볕들기만을 기다려 조롱조롱 매달린 목숨 질긴 꽃잎. 2024. 4. 23.
- 그립다고 말했다 - 그립다고 말했다 - 詩 정현종 님 - 두루 그립다고 너는 말했다. 그러자 너는 꽃이 되었다. 그립다는 말 세상을 떠돌아 나도 같이 떠돌아 가는 데마다 꽃이 피었다. 닿는 것마다 꽃이 되었다. 그리운 마음 허공과 같으니 그 기운 막막히 퍼져 퍼지고 퍼져 마음도 허공도 한 꽃송이! 두루 그립다고 너는 말했다. 2024.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