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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들은 귀한 인연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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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 - 희망- 詩 이문조 님 - 퇴근해 오시는아버지의 어깨가 무척 무거워 보입니다시장에서 돌아오시는어머니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합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절모두가 힘든 시절 겨우내 얼었던 강물이봄바람에 풀리듯이우리의 어려움도곧 풀리겠지요 나아지리라는 희망희망이 우릴 웃게 합니다 어려워도힘들어도웃음을 잃지는 맙시다웃음이밝은 미래를 열어 갑니다. 2024. 5. 8.
- <3> 근원의 자성(自性)을 살펴보니 모두가 부처님 -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증도가 강설]- 근원의 자성(自性)을 살펴보니 모두가 부처님 - 제3화 사건 사고가 나는 이유법신(法身) 각요무일물(覺了無一物)본원자성(本源自性) 천진불(天眞佛)법신을 깨달음에 한 물건도 없으니근원의 자성이 천진불이다. 지난 구절에 “환화공신(幻化空身) 즉법신(卽法身)” ­ “허깨비 같은 빈 몸이 곧 법신이로다” 라고 했다. 즉, 법신(法身)은 허깨비 같은 빈 몸이라는 뜻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생로병사(生老病死)하고 성주괴공(成住壞空)에 의해 결국 모두가 사라지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한 물건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일체 모두가 사라지고 없어질 것에 굳이 집착하고 욕심 낸다면 그 인과(因果)로 인하여 괴로움이 생긴다 했다. 그러므로 이 같은 근원의 자성(自性)을 .. 2024. 5. 7.
- 5월 비 내리는 밤에 - 5월 비 내리는 밤에- 詩 허명 님 - 먼데서아카시아꽃이 진다는데라일락꽃 뒤태가 요염하구나세월이 끌고 온골 깊은 창가에비에 젖는 가슴이 흔들린다 때로는고층 아파트 난간의 스러지는 불빛도빗물 타고 흐느끼는데살아온 만큼의 죄업을 알아가슴 헤집고 올올이 풀어억만 줄기의 비가 내린다 빌딩숲 사이로세월이 화살 되어 꽂히고밤사이 수많은 흔적들은빗물 따라 어디론가 떠났구나 날이 새도록 빗줄기는 굵어지고창가 누군가 나를 부르는데스윽 다가선 나뭇잎은젖은 속세를 흔든다 싱그런 오월일터로 가는 길에세상의 모든 아이들이티 없이 조잘대며 걸을 때밤새 울부짖던 눈물을 닦으며백자처럼 깨끗한 세상을 걸어가야겠다다시 비가 길을 적시며 흘러가도 2024. 5. 6.
- <2>집착 말고 즉시 마음 깨치는 일에 ‘매진’ 하라 -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증도가 강설]- 집착 말고 즉시 마음 깨치는 일에 ‘매진’ 하라 - 군불견(君不見) 절학무위한도인(絶學無爲閑道人) 부제망상불구진(不除妄想不求眞)그대는 보지 못하는가.배움이 끊어져 함이 없는 한가한 도인은,망상도 없앨 필요 없고 참됨도 구할 필요가 없구나. 군불견(君不見) - 그대는 보지 못하는가?“아직 마음을 깨치지 못하였는가.” 라는 꾸짖음이다. 바꾸어 말하면 “아직도 괴로움이 남아 있는가” 라고 힐난하는 말이다. 절학무위한도인(絶學無爲閑道人) “배움이 끊어져 함이 없는 한가한 도인” 이란, 마음을 깨치고 나면 더 이상 배울 것이 없기에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조차 할 필요가 없으니, 하릴없는 한가로운 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부제망상불구진(不除妄想不求眞) “망상도 없앨 필요 없고 .. 2024. 5. 5.
- 제비꽃의 노래 - 제비꽃의 노래- 詩 고증식 님 - 그대 길목에 핀 나는한 송이 외로운 들꽃이어요바람 한 줄기에도 몸을 꺾어보랏빛 가녀린 울음을 흩날리지만어김없이 돌아와 다시 그 자릴 지키는변치 않는 그대 그리움이어요날 바라보는 당신의 눈길은세월따라그대의 마음 따라 흔들리지만보셔요 올해도 이렇게 불 밝혀선여린 손길과 수줍은 나의 눈길언제라도 다녀가셔요힘겨운 그대의 작은 어깨가봄 햇살 한 줌 품지 못하고 흔들릴 때도아시잖아요그대 눈길에 달려와 피었다가그대 더운 숨결에 말없이 녹아드는나는 한 떨기 제비꽃인 걸요변치 않는 당신의 사랑인 걸요 2024. 5. 3.
-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증도가 강설] -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증도가 강설]- 연재를 시작하며 - 분별 집착 없으면 여여(如如)한 중도(中道)의 마음 유지육조혜능의 법을 계승한 영가스님참선수행자에 전하는 표준 교과서깨달음의 경지를 게송으로 노래해 영가(永嘉)스님의 휘(諱)는 현각(玄覺)이요, 자(字)는 도명(道明), 성은 대(戴)씨이고, 절강성 온주부 영가현(浙江省 溫州府 永嘉縣) 의 사람입니다. 어릴 때부터 동진출가(童眞出家)하여 경율론(經律論) 삼장(三臟)을 섭렵하고, 외전에도 널리 통달하였으며, 본래 천태종의 천태지관(天台止觀)을 익혀 그 묘(妙)를 얻어, 항상 선관(禪觀)으로 수행하였습니다. 현책(玄策)선사를 만나 육조혜능대사(六祖慧能大師)를 찾아가서 법거량(法擧揚)을 통해 인가를 받았는데, 그때 영가스님의 나이는 31세였습니다. 영가.. 2024. 5. 2.
- 오월의 희망 - 오월의 희망- 詩 김덕성 님 - 얼마나 좋기에. 오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했을까 오월 여왕으로 조금도 손색없는 참 좋다 연두색 물결이 잔잔히 춤을 추고 은빛 햇살 가득이 내리는 꿈과 희망 솔바람 그윽한 향기 날리고  실바람에 속삭이는 아카시아 꽃  흥을 돋우는 오월 이보다 더 평화로움이 어디 있으랴 평화의 오월이 되소서. 2024. 5. 1.
- 제73화 생각을 우선 멈춰야 한다 -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신심명 강설]- 제73화 생각을 우선 멈춰야 한다 - 본문언어도단(言語道斷) 비거래금(非去來今)언어의 길이 끊어지니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아니로다. 강설언어도단(言語道斷)이란 말로서는 도저히 표현할 길이 없고 생각으로 짐작할 수도 없음을 말한다. 또 심행처멸(心行處滅)이란 마음의 작용이 전혀 미칠 수 없는 절대 경지를 말하는데, 분별심(分別心)이 끊어진 상태를 뜻한다.말을 하기 위해서는 생각이 바탕 되어야 한다. 생각은 과거의 기억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기억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따라붙게 된다. 기억은 좋은 기억과 좋지 않은 기억으로 분별된다. 아무 감정 없이 그냥 생각만 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감정이 붙지 않으면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다. 좋거나 나쁘거나 고락(苦樂)의.. 2024. 4. 30.
- 사람이 그리운 날에 - 사람이 그리운 날에- 詩 배은미 님 - 내가 뭘 하고 살아도 살 부빌 언덕 하나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 또 한 뭘 하는 사람이어도 좋고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아프면 약 사들고 와 줄줄 알고 힘이 드는 날엔 와서 술 한잔 하자고 말할줄 아는 그런 든든한 언덕하나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뭐 하나 바라지 않는 그래서 그 사람에게 나마저 언덕이 되 줄수 있는 그런 사람 하나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뭐가 그리 힘이드는 건지는 몰라도 사는 것이 하루도 편한 날이 없는 지라 그런 사람 하나 가지고 살면 문득문득 가슴이 따스해 질것만 같아서.. 그런 사람 하나 그런 미더운 언덕 하나 어디에서 뭘 하고 살더라도 곁에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 하나 욕심부려가며 내 어딘가에 .. 2024.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