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 성탄절
- 詩 박인걸 님 -
까치밥 열매가
얼어붙은 빈 가지에
하얀 솜 눈이
포근히 내려앉고
남포 등 하나둘
창문 너머로 켜 질 때면
고즈넉한 시골은
엄마 품이 된다.
손뜨개질 목도리에
털장갑을 끼고
케롤을 부르며 달리던
그때 그 시절
엉성하게 만든 추리는
시선을 끌지 못했어도
철부지 동심에는
예수님이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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