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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들은 귀한 인연들 입니다.
詩 함께하기에

- 아름다운 세상 -

by 수선화17 2023. 7. 26.

아름다운 세상

- 詩 이동순 님 -

 

이름도

생김새도 다른

참새 비둘기 갈매기들이 한데 어울려

모이 쪼는 광경을 봅니다

서로 싸우지 않고

양식 나누는 그 모습이

너무도 어여쁩니다

오갈 데 없이 남루한 흑인 하나가

느긋한 표정으로

먹이 봉지 안고 서서

한 줌씩 천천히 뿌려줍니다

아, 우리가 진정 원하는 세상이란

바로 저런

조화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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