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그렇게 말하지 말게
- 詩 백창우 님 -
여보게, 그렇게 말하지 말게
사는 게 다 그런거라고
그렇게 세상 다 산 얼굴로
아무렇게나 말하지 말게
별들 가깝게 내려앉은 깊은 밤
지붕에 올라가 하늘을 보게나
그대 이 땅에 나서 애써 이뤄내야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 한번 생각해보게나
아주 작아보이는 일들의 소중함을
잊어서는 안되네
살아있다는 건, 늘 새롭게
눈 뜨는 것이 아니겠나
여보게, 그렇게 말하지 말게
무엇 때문에 사는지 모르겠다고
그렇게 지친 모습으로
아무렇게나 말하지 말게
아무도 깨지 않은 이른 새벽에
빈 몸으로 산 앞에 서 보게나
그대 이 땅에 나서 이제껏 이룬 것이
얼마나 있는지 한번 돌아보게나
아주 높아보이는 봉우리도
그댄 오를 수 있다네
살아있다는 건, 늘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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