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그리운 사람
- 정운 스님 -
너 앞에서는
나는
평정을 잃는다
자재력을 잃는다
그리고
채워지지 않는다고
아우성을 친다
날이 새면
금방
후회할 것을
내 마음의 반은
기울어져 있다
눈길을 주는
사랑의 기운따라
그래
살아서 그리운 사람
그리워 해보자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끊임없이
그리워 해보자
한쪽이 아리면
또
한쪽을 받쳐
그리운 것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말이다
밤이 지나면
날이 밝아 오는 것처럼
살아 있다는
그것만이라도
그리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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