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덫
- 詩 인애란 님 -
하늘이 잔뜩 흐린 날이면
아침에 미처 챙기지 못한
우산 생각에
마음이 먼저 비를 맞는 듯 합니다
금방이라도 빗방울 쏟아낼 것처럼
나지막이 부풀어있는 하늘을
살피다가 순간
그리움의 덫에 걸립니다
두고 온 우산의 부재는 어느덧
시린 그리움의 비를 뿌리고
하루종일 당신생각에 마음 빼앗겨
하늘에서 눈 한번 떼지 못합니다
미리 예감하고 피해갈 수도 있으련만
매번 그리움의 덫에 걸리고 마는지
당신 생각만 하면 끝내 울고 마는지
이렇듯 바람처럼 일어나
꼼짝없이 사로잡히고 마는 게
어쩔 수 없이 발목 내어주고 마는 게
그리움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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