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7·끝> “깨달음을 얻으면 감정의 업(業)이 사라진다” -
[총무원장 진우스님 신심명 강설]- “깨달음을 얻으면 감정의 업(業)이 사라진다” - 제71화 풍선효과본문단능여시(但能如是) 하려불필(何慮不畢)다만 능히 이와 같다면 어찌 마무리하지 못할까 걱정하겠는가? 강설지난 구절에 “약불여차(若不如此) 만약 이와 같지 않다면”의 여차(如此)와 이번 구절의 여시(如是)는 같은 말이다. 여차(如此)와 여시(如是)의 뜻인 “이와 같음”이란, 내 눈앞에 있는 현실 그대로를 말한다. 이는 진리 그 자체라고 했다. 나타나는 모든 것은 바로 원인에 의한 결과이기 때문에 더도 덜도 잘못된 것이 하나도 없다. 나타나는 것은 모두 필연적인 것이므로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과학이다. 과학은 한 치 오차 없는 것을 밝히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과학 이론..
2024.04.26
-
- 봄 향기, 그대와 나 -
봄 향기, 그대와 나- 詩 안상인 님 - 그대는 밤하늘 인생 속별빛으로 수놓아 유성처럼 영롱하고번뜩이는 맑은 사유,밝은 지혜의 빛으로 꽃을 피워선한 삶으로 안내하는 초롱등불 입니다그대는 달빛처럼 은은한 새벽안개,안개꽃처럼 피어나서신비함으로 머물고 순결함을 일깨웁니다봄 향기, 고운 여운으로서로의 빈 마음에 조용히 다가와달콤한 가슴 보듬으려붉은 나래 활짝 피는봄꽃과 벌처럼애틋한 눈빛 미소로 살가운그대와 나는봄 향기로 사랑합니다.
2024.04.25
-
- 제70화 눈과 귀는 서로 다투지 않는다 -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신심명 강설]- “고업이 일어날 때에 맞춰서 악연이 발생한다” -제70화 눈과 귀는 서로 다투지 않는다본문일즉일체(一卽一切) 일체즉일(一切卽一)하나가 곧 모두요, 모두가 곧 하나이다. 강설사람을 셀 때 한사람 두 사람이라고 센다.한 사람이라 하면 몸 하나를 가리킨다.몸에는 수십억 개의 세포가 있고,눈, 귀, 코, 혀, 몸, 머리 등이 하는 수많은 기능들이 있다.하나의 몸에 모두가 담겨 연결되어 있음에도 이를 한 사람이라 칭하니일즉일체(一卽一切)요 일체즉일(一切卽一)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 한 가족이 되고,한 가족이 모여 한 마을을 이루고, 한 마을이 모여 한 사회를 이룬다.한 사회가 모여 한 국가가 되고, 한 국가가 모여 오대양 육대주가 되고,하나..
2024.04.24
-
- 봄비에 꽃잎지다 -
봄비에 꽃잎지다 - 詩 김철현 님 - 내 마음 봄비에 꽃잎 지면 아파오겠다. 갓 머리 내민 이파리 멍들어 갈라지면 싸매 줄 햇볕은 언제 나오며 겨우 숨어 한숨 돌리면 뒤따라오는 비는 새 꽃잎을 툭 건드려 모가지 꺾어 땅에 나동그라지게 한다. 잔비는 오지도 못하고 작달비 같은 봄비만 여린 꽃잎을 몰수이 짓이기고 가는 분명 무시무시한 세상 실비에도 아파하는 내 마음은 무서워 수상한 세상에 볕들기만을 기다려 조롱조롱 매달린 목숨 질긴 꽃잎.
2024.04.23
-
- <36> “고업이 일어날 때에 맞춰서 악연이 발생한다” -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신심명 강설] - “고업이 일어날 때에 맞춰서 악연이 발생한다” - 제69화 사고는 우연이 오는 것이 아니다 본문 약불여차(若不如此) 필부수수(必不須守) 만약 이와 같지 않다면 반드시 지키지 말아야 한다. 강설 약간 어렵게 생각되는 구절이다. 이와 같다는 말을 잘 새겨서 정확히 알아야 한다. 곧 진리와 같고, 진리에 부합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진리가 아니면 지키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이다. 진리는 지금 내 눈앞에 일어나고 있는 이 자체이다. 더 따질 것도, 붙일 것도, 뺄 것도 없는 그대로 그대로인 것이고 여차(如此)하고 여시(如是)한 것이다. 지금 보고 듣고 느끼는 이 자체가 진리와 같은 것이다. 여기에 이의를 달아서 마음에 든다, 들지 않는다, 좋다 나쁘다, 옳다 그르다, 하는 것..
2024.04.22
-
- 그립다고 말했다 -
그립다고 말했다 - 詩 정현종 님 - 두루 그립다고 너는 말했다. 그러자 너는 꽃이 되었다. 그립다는 말 세상을 떠돌아 나도 같이 떠돌아 가는 데마다 꽃이 피었다. 닿는 것마다 꽃이 되었다. 그리운 마음 허공과 같으니 그 기운 막막히 퍼져 퍼지고 퍼져 마음도 허공도 한 꽃송이! 두루 그립다고 너는 말했다.
2024.04.21
-
- <35> “자식이 잘 되어야 한다는 집착 놓아야 한다” -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신심명 강설] - “자식이 잘 되어야 한다는 집착 놓아야 한다” - 제67화 자식이 잘 되기를 위한 제언(提言) 본문 극대동소(極大同小) 불견변표(不見邊表) 가장 큰 것이 작은 것과 같으니, 그 끝모습을 보지 못한다. 강설 이 구절은 큰 것 위에 더 큰 것이 있고, 작은 것 아래 더 작은 것이 있으니, 큰 것도 끝이 없고 작은 것도 끝이 없다는 뜻이다. 이것이 인간이 생각하는 한계라 할 수 있는데 위든 아래 든,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그 끝을 알 수가 없으니, 아니, 끝을 알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끝이 없는 것이다. 우주의 끝을 알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끝이 있을 수가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세상에 끝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겠는가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은 없다. 인간이 ..
2024.04.20
-
- 할미꽃 -
할미꽃 - 詩 문효치 님 - 누가 나를 '할미'라 하는가 내 머리 위엔 내가 날려올린 새가 날고 있다. 우주의 궁륭으로부터 별들의 이야기를 쉼없이 받아내는 안테나. 세월이 무거워 허리를 휘었지만 내 붉은 얼굴로 꿈들은 다시 새를 날려 부리 끝으로 새로운 빛깔들을 쪼아오고 있으니 나는 반짝이는 유년일 뿐 이 숲 속을 밝히는 빛일 뿐.
2024.04.19
-
- <34> “기억과 느낌의 모든 것은 현실에 그대로 반영” -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신심명 강설] - “기억과 느낌의 모든 것은 현실에 그대로 반영” - 제65화 귀신을 생각하면 귀신이 나타난다 본문 무재부재(無在不在) 시방목전(十方目前) 있거나 있지 않음이 없어 온 세상이 바로 눈앞이다. 강설 에 “과거심불가득(過去心不可得) 현재심불가득(現在心不可得) 미래심불가득(未來心不可得)”이라 했다. 과거는 지나간 것이니 없고, 현재는 지금이라고 하는 즉시 이미 지나가 버렸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없다는 말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보고 느끼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기억하고 느꼈던 것들이 착각으로 나타난 허상들이라 할 것이다. 이는 내 마음안에 기억된 것들이 허상(虛像)으로 나타나 보이는 것인데 바꾸어 말하면 내 마음..
2024.04.18
-
- 사랑한다면 -
사랑한다면 - 詩 안재동 님 - 눈 떠도 생각나고 눈 감아도 생각나고 같이 있는 시간이 아무리 길어도 지루하지 않다면 그것도 사랑의 일부일 수 있으나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떠남의 비련에 물들지 않고 눈물의 비애에 잠기지 않고 미움의 그늘에 드리우지 않도록 늘 소망하고 기쁨과 슬픔 혹은 노여움이 서로에게 텔레파시로 통하게 된다 평생을 같이해 줄 단 한 사람을 위해 아주 오래도록 비워둔 마음의 따뜻한 아랫목에 그가 국화 향기처럼 스며들기를 기다린다
202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