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 스님과 함께 읽는 보현행원품]
- 4. 예경분 - 1 -
인사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인사한다는 건 겸손한 마음
금강경 실천하는 쉬운 방법
공손한 마음은 평등심 완성
모든 부처님을 예경하는 것
“모든 부처님께 예경한다는 것은 법계와 허공계와 시방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내가 보현행원의 원력으로 눈앞에 대하듯 깊은 믿음을 내어서
청정한 몸과 말과 뜻을 다해 항상 예경하는 것이다.”
보현행원의 첫 번째는 인사를 잘하는 것이다.
모든 부처님이란 시간적으로는 과거·현재·미래의 부처님이요,
공간적으로는 온 우주의 모든 부처님이다.
광덕 큰스님은 “‘눈앞에 대하듯 깊은 믿음을 내어서’라는 대목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불세계가 아무리 넓고, 그 넓고 큰 세계를 부순 극미진의 수가 아무리 많고,
그 수효만큼 불국토의 부처님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우주가 허공에 건립된 것처럼 제불국토 또한 일념 위에 건립되었으니,
‘일념으로’ 청정한 몸과 말과 뜻을 다해 항상 예경한다면,
제불세계는 거기 있는 것이며, 제불세존 앞에 예경하는 것도 성취하는 것이다.”
(광덕, ‘보현행원품 강의’, 불광출판사, 2015[3판], 30~31쪽)
광덕 큰스님의 말씀은 다른 생각 없이 오직 부처님께 예경하는 것에만 집중한다면,
물리적인 시간과 공간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모든 부처님께 예경하는 것을 완성한다는 뜻이다.
그럼 지금 내 눈앞에 계시는 부처님은 누구인가?
모든 생명체가 불성을 지닌 존재임을 생각할 때,
눈앞에 계시는 부처님은 과거의 부처님이 아니고
바로 지금 내 앞에 있는 생명체, 내 앞에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예경분’의 덕목을 “누구를 만나든 먼저 인사하겠습니다”라는
평범한 실천 덕목으로 바꾸어 행하고자 한다.
인사한다는 것은 겸손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내가 상대보다 높다는 오만이 아니라 나는 당신보다 부족하니 머리 숙이겠다는 마음이다.
해인사 행자실에서 뼈저리게 다짐했던 하심(下心)의 실천이 공손한 인사이며,
그것은 어떤 상(想)에도 얽매이지 말라는 ‘금강경’ 가르침의 가장 손쉬운 실천이기도 하다.
인사한다는 것은 또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누구도 혼자서 독립적으로 살 수 없다.
깊은 산속에 들어가 자급자족하고 산들
그곳에는 다른 사람이 없을 뿐 수많은 생명체가 함께하고 있다.
생명체가 아예 없는 곳에서 홀로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심지어는 몸속에까지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기에 우리는 살 수 있다.
그러니 생명체를 만나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사하는 것이고,
내 인사를 기꺼이 받아줄 수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사해야 하는 것이다.
누구를 만나든 먼저 인사하겠다는 마음에는 평등심이 담겨 있다.
모든 존재를 차별 없이 존중하겠다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가끔 절을 방문한 사람조차도 인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빤히 쳐다보면서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있고,
애써 고개를 숙이고 외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사람에게도 나는 공손하게 인사하겠다는 마음을 내지만,
마음이 은근히 불편해지려 한다.
상대방이 어떻게 대하든 그저 공손하게 인사하는 것으로 그칠 때 평등심이 완성될 것이다.
어릴 적 마을 친구 중에 유난히 인사를 잘하는 친구가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살갑게 인사를 잘하더니
성장해서도 마을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마을 친구 중에 가장 부유하게 살고 있다.
인사 잘해서 성공했다는 사람, 성공했다는 가게, 성공했다는 기업은 무수히 많다.
인사만 공손하게 잘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믿자!
보현행원의 첫 번째 덕목은 ‘지극히 평범한’ 성공 비결이다.
동명 스님 dongmyong@hanmail.net
[1765호 / 2025년 2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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