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사랑해서 미안해요
- 詩 손옥희 님 -
바람이 흐를 때에
꽃잎의 향기가 느껴졌어요
처음 본 순간
사랑이 시작되었나 봐요
가만히 다가가
따스함으로 호흡하니
조금씩 피어나는 그대가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어요
어쩌다가 사랑하게 되었어요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이리저리 맞추어도 보았지만
나날이 붉은 미소 짓는
꽃잎을 애달프게만 했어요
바람에 한 잎 한 잎
저공으로 휘돌아도
그것이 사랑받는 기쁨의
표현인 줄 알았어요
그대 사랑해서 미안해요
너무나 사랑해서 미안해요
나의 입장과
내 느낌으로 한 감정이
그대를 파리하고 지치게 해서
다시 기다리면
환하게 웃으며 피어나
사랑한다 말해줄까요
얼마나 많은 밤과 낮이 떠오르면
내 간절함이 먼 곳까지 전해져
그대가 다시 웃어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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