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비
- 詩 반기룡 님 -
누이
한랭전선이 엄습하기 전에
솜이불 한 채 준비해주어요
동상이 온몸 휘감기 전에
솟을대문 두드릴테니
빗장을 살짝 풀어주어요
누이
아직 집에 가려면 멀었는데
옷깃이 축축해졌어요
서리맞은 머리 위에
까르르 까르르 뿌리면
산발처럼 될 터인데
푹 패인 인생 고랑 위에
또르륵 또르륵 구르면
새앙쥐처럼 될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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