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빗장
- 詩 안수동 님 -
비가 내리면 잊고 살리다
애끓여 온 날들이
스물스물 빗장 틈새를
비집고 나옵니다.
보고싶다 고백하지 않으면
폭탄처럼 터질 것 같고
말하려 하니 아문 상처가 욱신거려
천둥번개만 쳐대는 가슴에
걸어 둔 빗장입니다.
비 내리는 탓을 핑게로
바지자락에 튕기는
망설임까지 단단히 묶고는
그대에게로
달려가는 것은 마음 일 뿐
목마른 그리움이란
떠난 사랑에게
상처만 덧 낼 일이기에
빗장만 열었다 닫았다
오도 가도 못하는
그런 그리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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