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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함께하기에

- 친구가 된다는 것 -

by 수선화17 2024. 11. 30.

친구가 된다는 것

- 詩 이동식 님 -

 

친구가 된다는 것은

작은 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거예요.
꽃병에 꽃을 꽂는 일은
사소한 일에 불과하나
방의 분위기를 환히 살려 놓을 수 있는
큰 힘을 가지고 있듯,
친구가 된다는 것은
이런 작은 일에서 고마움을 느끼고
아껴주는 마음을 간직하는 거예요.

친구가 된다는 것은
수학처럼 골치가 아프지도 않고
과학처럼 딱딱하지도 않은
가을날 은행잎을 주워 책갈피에 꽂는
아리따운 소녀의 감성 같은 거예요.
언제나 가장 좁은 간격에 서기 위하여
노력하는 건, 그것이
친구가 된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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