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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함께하기에

- 원치 않은 이별 후에 -

by 수선화17 2024. 12. 26.

원치 않은 이별 후에

- 詩 김철현 님 -

 

간다고 잊겠습니까

보낸다고 지우겠습니까

길고 긴 날 그리움을

그리 쉽게 묻어 보자고

내키지 않는 마음에

손을 흔들어 본들

숨겨진 듯 편하겠습니까

 

가슴마디 마다 맺힌 정을

풀어 놓자니 천릿길인 것을

거두지도 못 할 일을

어쩌자고 내어 펼쳐놓고

떠나간 뒷모습에라도

흔적마저 남지 않을

눈물로만 가득 채우려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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