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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들은 귀한 인연들 입니다.
詩 함께하기에

- 수선화 -

by 수선화17 2025. 3. 19.

수선화

- 詩 정유정 님 -

 

숲 그곳에는푸른 빛 하늘 울타리

고운 눈으로 지켜보는

천상의 꿈이 있다.

 

숲 그곳에는
풀뿌리 끝으로 번지는
알뜰한 샘물
가득 채워진 질경이
땅 생길 때부터인 그대로
산 내음에 쌓여 있다.

 

숲 그곳에는
버들피리 부는 달 같은 나의 사람
탐스러운 넋
여문 씨앗같은
살 깊은 그리움이 있다.

지천의 열매 없어도
흰빛 하늘 한 바람 일면
줄기 줄기 넘치는
사랑의 기쁨.

숲 그곳에는
나 모르게 다가오던
비조의 날개짓 멈춘 시간
애써 무엇을 말하리
오로지 그대의 나인 것을
나의 그대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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