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 詩 정유정 님 -
숲 그곳에는푸른 빛 하늘 울타리
고운 눈으로 지켜보는
천상의 꿈이 있다.
숲 그곳에는
풀뿌리 끝으로 번지는
알뜰한 샘물
가득 채워진 질경이
땅 생길 때부터인 그대로
산 내음에 쌓여 있다.
숲 그곳에는
버들피리 부는 달 같은 나의 사람
탐스러운 넋
여문 씨앗같은
살 깊은 그리움이 있다.
지천의 열매 없어도
흰빛 하늘 한 바람 일면
줄기 줄기 넘치는
사랑의 기쁨.
숲 그곳에는
나 모르게 다가오던
비조의 날개짓 멈춘 시간
애써 무엇을 말하리
오로지 그대의 나인 것을
나의 그대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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