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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이야기

- 22.불수념명상(붓다명상)-3 -

by 수선화17 2023. 5. 9.

(일중 스님의 초기불교명상)

- 22.불수념명상(붓다명상)-3 -

 

위빠사나 도와주는 사마타명상법

여래십호 의미 알고 숙고하면

믿음·마음챙김·공덕 깊어지고

두려움 극복·공포 감내 가능해

불수념 지니면 선처로 인도돼

 

붓다의 첫 번째 두 번째 공덕은 아라한(응공)과 정변지(정등각자)이다.

지난번 두 가지 공덕을 대상으로 어떻게 명상하는지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나머지 일곱 가지 공덕들도 하나하나 짚어보며

명상 방법을 간략하게 요약해보고자 한다.

 

‘청정도론’은 이렇게 설명한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이시고, ○○○이시며 ○○○이시다’라고

계속해서 생각하고 마음 챙겨야 한다”고 했다.

즉 왜 ‘○○○’이라고 하는지 각 공덕의 의미와 이유를 알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집중대상이자 마음챙기고 숙고할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 나머지 여덟 가지 공덕(덕성)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세 번째 공덕은 명행족(明行足, Vijjā-carana-sampanno)이다.

어떤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명행족인가?

육신통과 통찰지 등 일체지를 갖추셨고,

지계와 선정 등 열다섯 가지 실천행을 완전하게 구족했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명행족이시다.

“지혜와 실천행을 완전하게 구족하신 분, 지혜와 실천행을 구족하신 분,

명행족, 명행족, 명행족…”이렇게 명행족의 의미를 계속 마음챙기고 숙고한다.

 

네 번째 공덕은 선서(善逝, Sugato)이다.

어떤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선서인가?

팔정도의 길을 따라 열반으로 아름답게, 집착 없이 잘 가셨기 때문에 선서이다.

“열반으로 잘 가신 분, 불사의 경지인 피안으로 잘 가신 분, 선서, 선서, 선서…”

 

다섯 번째는 세간해(世間解, Loka-vidū)이다.

왜 세간해이신가? 조건 지어진 상카라의 세상,

모든 중생의 습성과 행위, 근기와 번뇌 등을 가진 중생의 세상,

달과 해가 공존하는 공간의 세상을 모든 방면에서 분명하게 알고

경험하였고 통찰하셨기 때문에 세간해이시다.

“모든 세상을 잘 아시는 분, 세상을 잘 아시는 분, 세간해, 세간해, 세간해…”

 

여섯 번째는 무상사 조어장부(無上士 調御丈夫)이다.

무상사와 조어장부를 나누지 않고 하나로 해석하기에 구공덕(九功德)이라고 한다.

왜 무상사 조어장부인가? 계정혜 해탈 해탈지견의 덕으로 볼 때,

비할 자가 없고 견줄 자가 없기 때문에 무상사이다.

또한 세존께서는 길들여야 할 인간들을 부드럽게

혹은 강하게 잘 가르치며 길들이기 때문에 조어장부이다.

“사람들을 잘 길들이시는 가장 높으신 분, 무상사 조어장부, 무상사 조어장부, 무상사 조어장부…”   

 

일곱 번째는 천인사(天人師, Sattha -deva-manussanam)이다.

어떤 이유로 천인사인가?

현생과 내생 그리고 출세간의 뜻으로 향상의 가능성이 있는 천신들과

인간들을 잘 가르치고 안내하기 때문에 천인사이다.

“신과 인간을 잘 가르치는 분, 천신과 인간들의 스승, 천인사, 천인사, 천인사…”

 

여덟 번째는 부처님(佛, Buddha)이다.

어떤 이유로 부처님인가?

알아야만 할 법과 진리를 모든 측면에서 완전하게 깨달았기 때문에,

중생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시기 때문에 부처님이다.

“모든 법과 진리를 완전하게 스스로 깨달으신 분,

또한 중생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시는 분, 붓다, 붓다, 붓다…”

 

아홉 번째는 세존(世尊, Bhagava)이다.

왜 세존이신가?

계정혜·해탈·해탈지견의 덕이 뛰어나고,

중생들 가운데 최고이고 최상이며, 존경을 받기에 적당한 분이기에 세존이시다.

“중생들 가운데 최고이고 최상이신 분, 세상에서 존경받을 만한 분, 세존, 세존, 세존…”

 

위와 같은 방법으로 불수념명상을 한다.

그럼 이런 불수념명상을 했을 때 어떤 이익과 결실이 있는가?

‘청정도론’은 “믿음이 깊어지고 마음챙김, 통찰지, 공덕이 깊어진다.

희열과 기쁨이 커지고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하고, 고통을 감내할 수 있다.

천인사와 함께 사는 것 같은 인식을 얻는다”며 “불수념을 항상 몸속에 지닐 때,

그의 몸도 탑묘처럼 예배를 받을 만하다.

그의 마음은 부처님의 경지로 향한다.

현생에서 아라한과는 얻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선처(인간계·천상계)로 인도된다”고 설명한다.

 

불수념명상은 사마타명상이지만

‘위빠사나 도우미’라고 할 만큼 보호명상법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일중 스님 동국대 강사 satiupekkha@hanmail.net

[1661호 / 2022년 1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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