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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함께하기에

- 매화 꽃 피던 날 -

by 수선화17 2024. 3. 4.

매화꽃 피던 날

- 詩 용혜원 님 -

 

산천에 가득한 봄기운에
매화꽃 피던 날
내 몸에 뜨거운 피가 돌고 있음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겨우내 혹독한 추위에 몸서리치도록
떨던 매화나무 가지 관절 관절마다
꽃이 피어나는데
내 마음엔 어찌
사랑의 꽃이 피어나지 않을까

눈부신 첫사랑을 이루던 날을
축복이라도 하듯이
폭죽이 터진 듯 만발하였다

손꼽아 기다리던 님이라도 만난 듯
웃으며 달려드니
눈으로 봄이 좋고
마음으로 느낌이 좋아
매화꽃 피던 날
내 사랑도 활짝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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