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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함께하기에

-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

by 수선화17 2024. 5. 16.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 詩 이재현 님 -

 

붉게 울음 낀 강을 바라보며
너를 생각 하는 것도
짙푸르게 미쳐가는 저 들녘으로
홀로 거닐고 싶은 것도
보랏빛 향기 풍기며
덧 싸여 오는 해맑은 너의 영상
내 마음 속에 새겨진 때문이다.

가느다란 선을 타고 흘러나오는
너의 목소리를 듣고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그 말 접어두고 돌아선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

다투어 핀 뭇 꽃들의
시기와 질투 속에서도 넌 웃고
불어오는 실바람에 젖어
연초록빛을 토하는 수양버들
애써 흔들리고 흔드는
그 사연을 알 수 없고

우리가 마저 불러야할 미완의
슬픈 연가 채 부르기도 전
너는 초연히 떠나고 말아
네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뜨겁게 가슴만 뛰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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