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우리들은 귀한 인연들 입니다.
불교 이야기

- <16> 어떤 기도를 해야 제일 효과가 좋나요 -

by 수선화17 2025. 4. 14.

[광우 스님의 가시를 거두세요]

간절하고 정성스럽게...오로지 ‘일념(一念)’으로

 

- <16> 어떤 기도를 해야 제일 효과가 좋나요 -

여러 가지 음식을 먹으면 맛이 달라도 배가 부르듯

방법 각기 달라도 간절하면 불보살 가피는 하나로 통해

힘들고 괴로울수록 정성으로 자꾸 자꾸 업장을 소멸하고

자꾸 자꾸 선업 공덕 쌓아야

 

불교에는 수많은 기도법이 있습니다.

염불, 독경, 사경, 다라니, 오체투지 등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염불 기도를 하려는데 관세음보살 염불이 있고, 지장보살 염불이 있고,

아미타불 염불이 있고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경전 독송과 사경을 하려는데

천수경, 금강경, 법화경, 반야심경 등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다라니 주력 수행을 하려는데 신묘장구대다라니,

능엄주, 광명진언 등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수많은 기도법 중에서 가장 좋은 기도가 무엇일까요?

천수경으로 효과를 보신 분은 사람들에게 천수경 기도를 권유합니다.

금강경으로 효과 보신 분은 사람들에게 금강경 기도를 많이 권유합니다.

법화경 기도로 효과를 보신 분은 사람들에게 법화경 기도를 많이 권유합니다.

 

저마다 자기가 효과를 본 기도법을 많이 권유합니다.

결론은 결국 하나로 통합니다.

모든 기도의 핵심은 하나입니다.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입니다.

이것을 ‘일념(一念)’이라고 합니다.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생각을 가라앉히고 오직 하나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모든 기도의 핵심입니다.

 

결국은 어떤 기도를 하든지 불보살의 가피는 하나로 통합니다.

중요한 것은 간절함과 정성입니다.

어떤 기도를 하든지 간절하고 정성스러우면 결국 하나로 통합니다.

예를 들어서 여러 가지 음식을 먹으면 저마다 다른 맛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무엇을 먹었든지 결국에 배가 부른 것은 똑같습니다.

 

기도법도 그렇습니다.

무슨 기도를 어떻게 하였는지에 따라서 느낌과 개성은 다릅니다.

하지만 무엇을 먹었든 배가 부른 것은 똑같듯이,

무슨 기도를 했든 결국은 하나로 통합니다.

 

그러니까 무슨 기도가 더 좋을까 이리저리 따지지 말고

하나라도 간절하고 정성스럽게 해야 합니다.

모든 기도의 핵심은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고,

모든 기도의 가피는 결국 하나로 통합니다.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중생이 사는 세계를 사바세계라고 합니다.

사바세계란 ‘참아야만 살 수 있는 세계’라는 뜻입니다.

중생이 사는 사바세계는 괴로움의 세계입니다.

태어나면 결국 늙고 병들고 죽어야만 합니다.

 

그 생로병사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 못 만나고, 미운 사람 자꾸 봐야 하고,

가지고 싶은데 얻을 수가 없습니다.

끊임없는 불만족의 세계입니다.

 

행복도 불행도 내가 지은 업의 인연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너무나 힘들고 괴로울 때, 간절하게 부처님께 기도해보세요.

힘들고 괴로울수록 정말 간절히 정성스럽게 기도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종교를 전혀 믿지 않고 기도를 해본적도 없으나

일이 술술 잘 풀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그 사람이 그만큼 전생에 쌓은 복이 많아서입니다.

내가 지금 힘들고 괴롭다면 그만큼 전생에 박복하게 살아서입니다.

 

간절히 정성스럽게 기도해야 합니다.

정말 힘들고 괴로울 때는 진심으로 피눈물이 나올 것처럼

오직 기도할 때 조금이나마 내 업장이 사라지는 법입니다.

 

내 앞에 펼쳐진 행복과 불행이 모두 내가 지은 업보라고 합니다.

인연법은 정확하다고 합니다.

그 실타래를 푸는 방법은 결국 나의 몫입니다.

어렵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방법이 없습니다.

그저 기도할 뿐입니다.

기도는 어떻게 할까요? 간절하게 해야 합니다.

정성스럽게 해야 합니다.

 

닭이 알을 품듯이, 고양이가 쥐를 잡듯이,

배고픈 사람이 밥을 생각하듯이, 목마른 사람이 물을 생각하듯이,

아기가 엄마를 부르듯이,

이와 같이 간절하고 정성스럽게 기도한다면 반드시 가피가 있습니다.

 

정성스럽게 꾸준히 하다보면 ‘삼매’에 들게 됩니다.

삼매란 정신이 통일되고 몸과 마음이 고요해진 상태입니다.

꾸준히 간절하게 정성껏 기도하다보면 삼매에 들게 됩니다.

이 삼매의 맛은 무엇으로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맛본 사람은 알게 됩니다.

직접 기도의 맛을 본 사람은 기도하지 말라고 해도

자기가 알아서 기도하게 됩니다.

결국은 자기가 직접 맛을 봐야 합니다.

결론은 자꾸 스스로 꾸준히 닦는 수밖에 없습니다.

 

업장이 지독하게 두꺼운 사람들은 기도 효과가 참 더디게 일어납니다.

업보가 잔뜩 쌓인 사람들은 기도를 해도 자꾸 안 좋은 일들이 생깁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기도해야 합니다.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중심을 잡고 흔들림 없이 업장을 소멸해야 합니다.

쉬운 길이 아닙니다.

누구나 쉽게 이룰 수 있다면 우리는 벌써 다 성불했을 겁니다.

힘들고 괴로울수록 내 전생의 업보임을 반성하며,

더욱 간절히 염불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만 열심히 해도 안 됩니다.

마음공부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주변을 보면 기도는 열심히 하는데

마음공부가 전혀 되지 않은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진정한 기도는 마음을 닦는 것입니다.

내 행복을 채우려는 욕망의 기도가 아니라,

마음을 닦는 수행의 기도로 성장해야 합니다.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을 잘 닦아야 합니다.

 

기도는 정성입니다.

기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정성입니다.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이 감동합니다.

지극한 정성은 불보살이 찬탄합니다. 정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럼 무엇이 진짜 정성일까요? 깨끗한 마음입니다.

간절한 마음입니다.

마음을 하나로 모아 쉼 없이 나아가는 것이 진짜 정성입니다.

 

관세음보살을 부를 때마다 공경하는 마음이 지극하고,

지장보살을 부를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지극하다면 그것이 정성입니다.

무슨 기도를 하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슨 기도를 하든지 결국은 하나로 통합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마음’입니다.

항상 마음을 하나로 집중하고 모아서 나아가야 합니다.

 

정성을 가득 담아 기도를 올리면 부처님과 보살님이 다함께 기뻐하시고 칭찬하십니다.

당장의 효과가 있는가, 없는가, 흔들리지 말고 믿음을 굳게 세워 꾸준히 닦아야 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힘들고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많은 사람들은 믿음을 잃어버리고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이 더욱 간절히 정성스럽게 기도할 때입니다.

 

“내가 전생에 지은 업보가 많구나.

내가 전생에 지은 업장이 두껍구나.

내가 전생에 지은 빚이 참 많구나.

내가 이번 생에 풀어야 할 숙제이구나.”

 

부처님께서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모든 과정이 내가 지은 업보의 인연임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저 닦는 수밖에 없습니다.

염불하고 수행하고 정진해야 합니다.

자꾸 자꾸 업장을 소멸해야 합니다.

자꾸 자꾸 선업 공덕을 쌓아야 합니다.

 

그리고 꼭 당부의 말씀이 있습니다.

어떤 기도를 하든지, 기도의 마지막은 반드시 ‘모든 중생이 행복하기를’ 꼭 축원해주세요.

기도의 마지막을 ‘사홍서원’으로 장식하셔도 참 좋습니다.

중생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면 나에게 더 큰 공덕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기도하면 됩니다.

간절하고 정성스럽게 기도하세요.

부처님 보살님의 가피가 늘 우리와 함께할 것입니다.

 

광우스님 해인총림 해인사 상임포교사.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