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우리들은 귀한 인연들 입니다.
詩 함께하기에

- 제비꽃의 노래 -

by 수선화17 2024. 5. 3.

제비꽃의 노래

- 詩 고증식 님 -

 

그대 길목에 핀 나는

한 송이 외로운 들꽃이어요

바람 한 줄기에도 몸을 꺾어

보랏빛 가녀린 울음을 흩날리지만

어김없이 돌아와 다시 그 자릴 지키는

변치 않는 그대 그리움이어요

날 바라보는 당신의 눈길은

세월따라

그대의 마음 따라 흔들리지만

보셔요 올해도 이렇게 불 밝혀선

여린 손길과 수줍은 나의 눈길

언제라도 다녀가셔요

힘겨운 그대의 작은 어깨가

봄 햇살 한 줌 품지 못하고 흔들릴 때도

아시잖아요

그대 눈길에 달려와 피었다가

그대 더운 숨결에 말없이 녹아드는

나는 한 떨기 제비꽃인 걸요

변치 않는 당신의 사랑인 걸요

'詩 함께하기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희망 -  (23) 2024.05.08
- 5월 비 내리는 밤에 -  (50) 2024.05.06
- 오월의 희망 -  (40) 2024.05.01
- 사람이 그리운 날에 -  (35) 2024.04.29
- 마음도 풍경이라면 -  (34) 2024.04.2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