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의 노래
- 詩 고증식 님 -
그대 길목에 핀 나는
한 송이 외로운 들꽃이어요
바람 한 줄기에도 몸을 꺾어
보랏빛 가녀린 울음을 흩날리지만
어김없이 돌아와 다시 그 자릴 지키는
변치 않는 그대 그리움이어요
날 바라보는 당신의 눈길은
세월따라
그대의 마음 따라 흔들리지만
보셔요 올해도 이렇게 불 밝혀선
여린 손길과 수줍은 나의 눈길
언제라도 다녀가셔요
힘겨운 그대의 작은 어깨가
봄 햇살 한 줌 품지 못하고 흔들릴 때도
아시잖아요
그대 눈길에 달려와 피었다가
그대 더운 숨결에 말없이 녹아드는
나는 한 떨기 제비꽃인 걸요
변치 않는 당신의 사랑인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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