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 詩 안재동 님 -
눈 떠도 생각나고
눈 감아도 생각나고
같이 있는 시간이 아무리 길어도
지루하지 않다면
그것도 사랑의 일부일 수 있으나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떠남의 비련에 물들지 않고
눈물의 비애에 잠기지 않고
미움의 그늘에 드리우지 않도록
늘 소망하고
기쁨과 슬픔 혹은 노여움이
서로에게 텔레파시로
통하게 된다
평생을 같이해 줄
단 한 사람을 위해
아주 오래도록 비워둔
마음의 따뜻한 아랫목에
그가 국화 향기처럼 스며들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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