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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들은 귀한 인연들 입니다.
詩 함께하기에

- 할미꽃 -

by 수선화17 2024. 4. 19.

할미꽃

- 詩 문효치 님 -

 

누가 나를

'할미'라 하는가

내 머리 위엔 내가 날려올린
새가 날고 있다.

우주의 궁륭으로부터
별들의 이야기를
쉼없이 받아내는 안테나.

세월이 무거워
허리를 휘었지만
내 붉은 얼굴로
꿈들은 다시 새를 날려
부리 끝으로
새로운 빛깔들을 쪼아오고 있으니
나는 반짝이는 유년일 뿐
이 숲 속을 밝히는 빛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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