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봄에게
- 詩 오순화 님 -
봄은 착해서 좋다
잎이 난 자리 잎이 나고
꽃이 핀 자리 꽃이 피고
속이지 않고 숨기지 않는 깨끗한 얼굴
돌아서지 않고 제자리로 돌아올 줄 아는 너는
언제나 젊은 미소였다.
봄은 희망이여서 좋다
돌 틈 사이 굽이치는 계곡에도 괜찮다 괜찮다
바람을 다독이며 엄마의 미소 같은 얼레지 꽃이 피어나고
폭풍우에 여윈 들길에도 굳건히 일가를 이룬 꽃다지
아장아장 콧노래가 정답다.
봄은 사랑이다.
가만히 있으면 왠지 미안할 것 같은 설레임
난 너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난 너를 위해 무엇이든 되고 싶어
한줌의 씨앗을 뿌리는 마음
성실한 몸짓으로 새록새록 돋아나는 행복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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