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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들은 귀한 인연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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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립다고 말했다 - 그립다고 말했다 - 詩 정현종 님 - 두루 그립다고 너는 말했다. 그러자 너는 꽃이 되었다. 그립다는 말 세상을 떠돌아 나도 같이 떠돌아 가는 데마다 꽃이 피었다. 닿는 것마다 꽃이 되었다. 그리운 마음 허공과 같으니 그 기운 막막히 퍼져 퍼지고 퍼져 마음도 허공도 한 꽃송이! 두루 그립다고 너는 말했다. 2024. 4. 21.
- <35> “자식이 잘 되어야 한다는 집착 놓아야 한다” -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신심명 강설] - “자식이 잘 되어야 한다는 집착 놓아야 한다” - 제67화 자식이 잘 되기를 위한 제언(提言) 본문 극대동소(極大同小) 불견변표(不見邊表) 가장 큰 것이 작은 것과 같으니, 그 끝모습을 보지 못한다. 강설 이 구절은 큰 것 위에 더 큰 것이 있고, 작은 것 아래 더 작은 것이 있으니, 큰 것도 끝이 없고 작은 것도 끝이 없다는 뜻이다. 이것이 인간이 생각하는 한계라 할 수 있는데 위든 아래 든,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그 끝을 알 수가 없으니, 아니, 끝을 알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끝이 없는 것이다. 우주의 끝을 알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끝이 있을 수가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세상에 끝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겠는가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은 없다. 인간이 .. 2024. 4. 20.
- 할미꽃 - 할미꽃 - 詩 문효치 님 - 누가 나를 '할미'라 하는가 내 머리 위엔 내가 날려올린 새가 날고 있다. 우주의 궁륭으로부터 별들의 이야기를 쉼없이 받아내는 안테나. 세월이 무거워 허리를 휘었지만 내 붉은 얼굴로 꿈들은 다시 새를 날려 부리 끝으로 새로운 빛깔들을 쪼아오고 있으니 나는 반짝이는 유년일 뿐 이 숲 속을 밝히는 빛일 뿐. 2024. 4. 19.
- <34> “기억과 느낌의 모든 것은 현실에 그대로 반영” -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신심명 강설] - “기억과 느낌의 모든 것은 현실에 그대로 반영” - 제65화 귀신을 생각하면 귀신이 나타난다 본문 무재부재(無在不在) 시방목전(十方目前) 있거나 있지 않음이 없어 온 세상이 바로 눈앞이다. 강설 에 “과거심불가득(過去心不可得) 현재심불가득(現在心不可得) 미래심불가득(未來心不可得)”이라 했다. 과거는 지나간 것이니 없고, 현재는 지금이라고 하는 즉시 이미 지나가 버렸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없다는 말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보고 느끼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기억하고 느꼈던 것들이 착각으로 나타난 허상들이라 할 것이다. 이는 내 마음안에 기억된 것들이 허상(虛像)으로 나타나 보이는 것인데 바꾸어 말하면 내 마음.. 2024. 4. 18.
- 사랑한다면 - 사랑한다면 - 詩 안재동 님 - 눈 떠도 생각나고 눈 감아도 생각나고 같이 있는 시간이 아무리 길어도 지루하지 않다면 그것도 사랑의 일부일 수 있으나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떠남의 비련에 물들지 않고 눈물의 비애에 잠기지 않고 미움의 그늘에 드리우지 않도록 늘 소망하고 기쁨과 슬픔 혹은 노여움이 서로에게 텔레파시로 통하게 된다 평생을 같이해 줄 단 한 사람을 위해 아주 오래도록 비워둔 마음의 따뜻한 아랫목에 그가 국화 향기처럼 스며들기를 기다린다 2024. 4. 17.
- <33> “10개의 좋은 것 생기면 10개의 나쁜 것 똑같이 생긴다” -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신심명 강설] - “10개의 좋은 것 생기면 10개의 나쁜 것 똑같이 생긴다” - 제63화 스트레스 받지 않는 법 본문시방지자(十方智者) 개입차종(皆入此宗) 온 세상 지혜로운 이들은 모두 이와 같은 근본으로 들어온다. 강설 시방은 동서남북 중앙의 5방과 상하를 합친 것이다. 그러니 시방 밖에 존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개입차종(皆入此宗)의 종(宗)은 종교의 의미인데, 최종의 궁극적인 지혜 자리를 뜻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아는 이를 말한다. 보고 듣고 느끼는 현상들 즉 존재하는 모든 것을 유위(有爲) 세계라고 한다. 유위(有爲)란 결국 있는 것처럼 생각되나 사실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 세계를 말한다. 좋고 즐겁고 행복한 ‘이것’이 생기면, 나쁘고 싫고 괴롭고 불.. 2024. 4. 16.
- 봄비 오는 날의 寓話 - 봄비 오는 날의 우화 - 詩 윤의섭 님 - 봄비가 내리니 나무도 젖고 새도 비를 맞네 흙 먼지 씻어내니 진실한 몸뚱이에 생기 나는데 우산을 쓴 사람은 비를 피하듯 세파에 찌든 때를 씻지 못하고 거짓을 감추려 하네 진실은 울고 거짓이 즐거우니 우화 寓話가 살 판 났네. 2024. 4. 15.
- <32> “세상을 이분법으로 분별말고 하나로 품어야” -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신심명 강설] - “세상을 이분법으로 분별말고 하나로 품어야” - 제61화 본능 그리고 오욕락(五慾樂) 본문 요급상응(要急相應) 유언불이(唯言不二) 재빨리 대응하고자 한다면 오직 둘 아님 만을 말하라. 강설 이 구절 또한 분별(分別)하지 말라는 뜻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어떤 대상을 대하고 만나더라도, 좋고 싫은 감정을 일으키지 말라는 말이다. 기본적으로 오욕락(五慾樂)에 있어서 고락(苦樂)의 감정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먼저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 가운데 수면(睡眠-잠)이 있다. 누구나 잠을 자지 않으면 살 수 없다. 잠이 오면 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자면 된다. 일이 있는데 잠을 자서 때를 놓치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할 수도 있다. 그러면 잠을 자지 않으면 된다.. 2024. 4. 14.
- 이제는 지는 꽃잎에도 - 이제는 지는 꽃잎에도 - 詩 신승근 님 - 이제는 지는 꽃잎에도 눈길 머무네. 퍼지르듯 주저 앉은 모란꽃이나 깨끗하게 순절하는 산목련, 그 어느 것인들 목숨 건 생이 아니었으리. 그림자도 지쳐 시드는 햇살 속으로 작렬하듯 살 뿌리는 꽃잎을 보네. 멸망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하기로 저 혼절하는 꽃잎에야 어이 견주리. 생애의 절정에 폭발하는 영혼만큼, 아름다운 것 또 어디 있으리. 2024.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