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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들은 귀한 인연들 입니다.

詩 함께하기에314

- 못다한 사랑은 - 못다한 사랑은- 詩 윤순찬 님 - 부끄런 미소로 대신합시다.어떻게 맺은 인연인데아쉬워도 맙시다.사람 사는데다 같은 하늘 아래잊은 듯 살아도내 정녕 그댈 잊을까못다한 사랑은이생이 아니라면다음생이라도꼬옥 기억하리다.기억하다가 그 댈 보면달려가 맞으리다.지금은 그저방금 만난 친구처럼부끄런 색시 처럼내일 또 만날 친구처럼미소한 점 두고 떠납시다. 2024. 5. 18.
-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詩 이재현 님 - 붉게 울음 낀 강을 바라보며너를 생각 하는 것도짙푸르게 미쳐가는 저 들녘으로홀로 거닐고 싶은 것도보랏빛 향기 풍기며덧 싸여 오는 해맑은 너의 영상내 마음 속에 새겨진 때문이다.가느다란 선을 타고 흘러나오는너의 목소리를 듣고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그 말 접어두고 돌아선 적이한 두 번이 아니었지다투어 핀 뭇 꽃들의시기와 질투 속에서도 넌 웃고불어오는 실바람에 젖어연초록빛을 토하는 수양버들애써 흔들리고 흔드는그 사연을 알 수 없고우리가 마저 불러야할 미완의슬픈 연가 채 부르기도 전너는 초연히 떠나고 말아네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뜨겁게 가슴만 뛰는지 2024. 5. 16.
- 너를 담는 시간 - 너를 담는 시간- 詩 서린 님 - 너는 또 내게로 와서얼마 동안을 머물다 갈 것인가네 안에 내가 숨쉴 수 있는 공간내 안에 네가 살 수 있는 시간사랑을 시작하기도 전에이별을 떠올리는 일언젠가는 찾아올 당연한 그날당황하지 않게 준비하는 건몇 번의 이별을 치러낸 지혜낯선 사람 가득 싣고 달리는차 창밖 흐르는 은빛 물결 위하얗게 부유하는 벚꽃의 잔해처럼내게 흘러오는 너를 담는다 2024. 5. 12.
- 오월의 노래 - 오월의 노래- 詩 노천명 님 - 보리는 그 윤기나는 머리를 풀어 헤치고숲 사이 철쭉이 이제 가슴을 열었다아름다운 전설을 찾아사슴은 화려한 고독을 씹으며불로초 같은 오후의 생각을 오늘도 달린다부르다 목은 쉬어산에 메아리만 하는 이름.......더불어 꽃길을 걸을 날은 언제뇨하늘은 푸르러서 더 넓고마지막 장미는 누구를 위한 것이냐하늘에서 비가 쏟아져라그리고 폭풍이 불어다오이 오월의 한낮을 나 그냥 갈 수는 없어라 2024. 5. 10.
- 희망 - 희망- 詩 이문조 님 - 퇴근해 오시는아버지의 어깨가 무척 무거워 보입니다시장에서 돌아오시는어머니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합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절모두가 힘든 시절 겨우내 얼었던 강물이봄바람에 풀리듯이우리의 어려움도곧 풀리겠지요 나아지리라는 희망희망이 우릴 웃게 합니다 어려워도힘들어도웃음을 잃지는 맙시다웃음이밝은 미래를 열어 갑니다. 2024. 5. 8.
- 5월 비 내리는 밤에 - 5월 비 내리는 밤에- 詩 허명 님 - 먼데서아카시아꽃이 진다는데라일락꽃 뒤태가 요염하구나세월이 끌고 온골 깊은 창가에비에 젖는 가슴이 흔들린다 때로는고층 아파트 난간의 스러지는 불빛도빗물 타고 흐느끼는데살아온 만큼의 죄업을 알아가슴 헤집고 올올이 풀어억만 줄기의 비가 내린다 빌딩숲 사이로세월이 화살 되어 꽂히고밤사이 수많은 흔적들은빗물 따라 어디론가 떠났구나 날이 새도록 빗줄기는 굵어지고창가 누군가 나를 부르는데스윽 다가선 나뭇잎은젖은 속세를 흔든다 싱그런 오월일터로 가는 길에세상의 모든 아이들이티 없이 조잘대며 걸을 때밤새 울부짖던 눈물을 닦으며백자처럼 깨끗한 세상을 걸어가야겠다다시 비가 길을 적시며 흘러가도 2024. 5. 6.
- 제비꽃의 노래 - 제비꽃의 노래- 詩 고증식 님 - 그대 길목에 핀 나는한 송이 외로운 들꽃이어요바람 한 줄기에도 몸을 꺾어보랏빛 가녀린 울음을 흩날리지만어김없이 돌아와 다시 그 자릴 지키는변치 않는 그대 그리움이어요날 바라보는 당신의 눈길은세월따라그대의 마음 따라 흔들리지만보셔요 올해도 이렇게 불 밝혀선여린 손길과 수줍은 나의 눈길언제라도 다녀가셔요힘겨운 그대의 작은 어깨가봄 햇살 한 줌 품지 못하고 흔들릴 때도아시잖아요그대 눈길에 달려와 피었다가그대 더운 숨결에 말없이 녹아드는나는 한 떨기 제비꽃인 걸요변치 않는 당신의 사랑인 걸요 2024. 5. 3.
- 오월의 희망 - 오월의 희망- 詩 김덕성 님 - 얼마나 좋기에. 오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했을까 오월 여왕으로 조금도 손색없는 참 좋다 연두색 물결이 잔잔히 춤을 추고 은빛 햇살 가득이 내리는 꿈과 희망 솔바람 그윽한 향기 날리고  실바람에 속삭이는 아카시아 꽃  흥을 돋우는 오월 이보다 더 평화로움이 어디 있으랴 평화의 오월이 되소서. 2024. 5. 1.
- 사람이 그리운 날에 - 사람이 그리운 날에- 詩 배은미 님 - 내가 뭘 하고 살아도 살 부빌 언덕 하나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 또 한 뭘 하는 사람이어도 좋고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아프면 약 사들고 와 줄줄 알고 힘이 드는 날엔 와서 술 한잔 하자고 말할줄 아는 그런 든든한 언덕하나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뭐 하나 바라지 않는 그래서 그 사람에게 나마저 언덕이 되 줄수 있는 그런 사람 하나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뭐가 그리 힘이드는 건지는 몰라도 사는 것이 하루도 편한 날이 없는 지라 그런 사람 하나 가지고 살면 문득문득 가슴이 따스해 질것만 같아서.. 그런 사람 하나 그런 미더운 언덕 하나 어디에서 뭘 하고 살더라도 곁에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 하나 욕심부려가며 내 어딘가에 .. 2024. 4. 29.